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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일기] 6년 만에 찾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3일한우국밥' 후기

by triploid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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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일기] 6년 만에 찾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3일한우국밥' 후기

안녕하세요 삼배쳅니다.

 

영등포 살 때, 특히 타임스퀘어를 제집 드나들 듯 다닐 때 정말 자주 먹었던 '3일한우국밥'을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한 5년 전쯤 문래 직영점에서 배달로 시켜 먹어본 게 마지막이니, 매장에 직접 방문한 건 진짜 6~7년 만인 것 같네요. 영등포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훌쩍 들러봤습니다.

 

 

달라진 매장 풍경과 키오스크 주문

 

3일한우국밥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204

 

오랜만에 갔더니 매장에 꽤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엔 국 끓이는 거대한 솥과 쌀포대가 잔뜩 쌓여있고, 한편에는 샴푸 같은 생필품을 팔던 1층 공간에 홀이 생겼더라고요! 저는 익숙하고 편한 2층으로 곧장 올라갔습니다. 벌써 한 테이블은 시원하게 낮술을 때리고 계시더군요. ㅎㅎ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려니 이제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예전에도 이랬었나 가물가물하네요.) 주문을 마치니 이모님께서 바로 김치를 깔아주시며, 추가 반찬은 셀프바가 없으니 따로 요청해 달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속이 확 풀리는 진국! 빨간 한우국밥

메뉴는 크게 빨간 '한우국밥'과 하얀 '한우곰탕'이 있는데, 저는 이 집의 근본인 빨간 한우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옛날 기억보다 한 1천 원 정도 오른 것 같더라고요.

 

몇 분 안 기다려서 뚝배기가 보글보글 끓으며 바로 나옵니다. 국밥이 나오자마자 공깃밥을 턱 말아서 훌훌 저어 한 숟갈 떴는데, 와 엄청 뜨겁습니다! 아무래도 한우다 보니 일반 돼지국밥보다 고기 양은 살짝 적지만, 국물 색깔만 보면 엄청 매워 보일지 몰라도 자극적이게 매운맛이 아니라 속이 확 풀리는 깊은 구수함이라 해장으로 그만입니다.

 

 

건물주라 가능한 갓성비, 그리고 영등포의 옛 추억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매장 간판 쪽을 보니 옛날에도 붙어있던 "건물주라 싸게 판다", "김치는 종가집 김치만 쓴다"는 문구가 여전히 적혀 있더군요. 맛과 양, 그리고 가격까지 여전히 제 맘에 쏙 드는 변함없는 맛집이었습니다.

 

이곳은 24시간 매장이라 일할 땐 점심이나 해장하러, 술 마실 땐 3차로 정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20살 땐 친구들과 술만 먹으면 영등포 길바닥마다 토하고 다니던 흑역사도 떠오르네요. ㅎㅎ 예전엔 국밥집 바로 앞 사거리에 골뱅이나 홍합탕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몇 개 있었는데, 주말 저녁 7시인데도 안 생기는 걸 보니 이젠 평일만 하거나 아예 사라졌나 봅니다. (물론 건물 뒤쪽 골목 포차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더군요.)

 

 

마치며

이번 방문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낮에 방문하는 바람에 이 훌륭한 국밥에 소주 한잔을 못 곁들인 것과 대놓고 사진 찍기가 부끄러워서 사진을 맘껏 못 찍은 겁니다. ㅠㅠ

 

다음에 아버지 임플란트 치료가 다 끝나시면 영등포로 복권 사러 나오는 길에 꼭 한 번 모시고 와야겠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키오스크를 다룰 줄 모르셔서 이런 곳에선 혼자 못 드시거든요. 그때 다시 오면 기필코 소주 한잔 곁들이고, 사진도 더 야무지게 찍어오겠습니다!

 

갑자기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조만간 또 다른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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