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탈장(제대탈장) 후기 1부: 배꼽 염증에서 병원 방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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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4년을 시작하면서부터 생각지도 못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허리 통증으로 활동량이 줄고 과식, 과음이 더해지며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난 탓일까요? 어느 날, 제 배꼽이 이상하리만큼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별다른 통증도, 불편함도 없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요. 하지만 일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2월쯤이었어요. PC를 사용하다 어디선가 꼬릿한 냄새가 나는 듯해서 주변을 둘러봐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배꼽에서 진물이 나왔고, 냄새의 원인이 배꼽임을 알게 됐습니다.

약국에서 소염제와 연고를 사서 바르니 증상은 다행히 1주일 정도 만에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배꼽이 튀어나온 상태라 연고를 바르기가 참 애매했다는 겁니다. 배꼽 안쪽까지 손이 잘 닿지 않아서 치료가 번거로웠죠.

시간이 지나 새해가 되던 1월 중순, 다시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피딱지가 생기기도 하고, 덩어리가 커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냄새는 덜 났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였어요.

인터넷과 유튜브를 뒤지며 알아본 결과, 제대탈장(배꼽탈장) 이라는 질환일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만, 임신, 출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고 하는데, 저는 비만 때문이었나 봅니다.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보던 중 장기 손상 가능성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장이 썩으면 큰일이라는 유튜버들의 말에 깜짝놀라 병원을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집에서 가장 가까운 큰 병원인 일산병원이 탈장 수술로 잘 알려져 있어서 이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병원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아침 9시에 도착했습니다. 접수처에서 탈장이 의심된다며 외과로 연결해 주었고, 외과 교수님과 진료를 받게 되었죠.

교수님께서 배꼽을 만져보시더니 바로 "탈장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술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고 단언하셨습니다

수술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었습니다.

실비보험 여부에 따라 부담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다행히 2011년에 가입한 실비보험으로 저는 10%만 부담하게 되었고, 로봇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수술비 외에도 검사비와 입원비가 추가될 텐데, 미리 카드 한도 및 무이자 할부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등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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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피검사, 소변검사, X레이, CT, 심전도 검사까지 모두 마친 후, 설 연휴를 피해 2월 중순으로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물론 기다리는 동안 상태가 악화될까 걱정도 되지만, 유튜브 에서 겁주것처럼 장이 썩는 사례는 많지 않은것같아 조금은 안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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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큰돈이 들어가게 되어 마음은 무겁지만, 언제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결심했습니다. 이제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에 들어가게 되겠죠. 다음 글에서는 입원과 수술 과정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건강은 정말 미루지 말아야 할 숙제라는 걸 깨달았어요.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저는 곧 수술 후 소식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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