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출시 임박! 한국 비만약 시장과 K-비만약의 미래
글로벌 열풍 '위고비', 드디어 한국 상륙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킨 위고비가 드디어 다음 달 한국에 상륙합니다.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이 약은 식사 후 포만감을 유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에만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유명인사들의 체중 감량 비결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었죠.
K-비만약, 글로벌 위고비와의 경쟁 우려
위고비의 한국 출시를 앞두고 국내 제약사들의 우려도 큽니다. 한미약품, HK이노엔,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들이 비만약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위고비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고비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 후발 주자인 국산 신약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국산 비만약의 최대 강점
국산 비만약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산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위고비의 해외 가격은 미국에서 한 달 투여에 약 180만 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며,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국산 비만약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투여가 필요한 비만약의 특성상 소비자들에게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차별화된 한국형 비만약 개발 진행 중
국내 제약사들은 위고비와 차별화된 특장점을 더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아시아인에 특화된 한국형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 중이며,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가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비만약을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한, HK이노엔은 주사제뿐만 아니라 경구용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어, 투여 방식의 다양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비만약 시장의 미래 전망
전문가들은 국산 비만약이 출시되면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효능을 바탕으로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비만약은 주기적으로 처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비만약들은 위고비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