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 명가 코멕스 KOMAX , 부도와 대표 잠적 사태…직원들 혼란
코멕스의 갑작스러운 부도…대표는 어디로?
1971년 창립 이후 밀폐용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던 코멕스산업이 최근 부도를 맞이하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자인 **구자일 회장(81)**의 돌연 잠적이 알려지며 회사와 직원들 모두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난 11월 4일 코멕스는 당좌거래 정지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기업 부도를 의미하며, 이후 회사 본사와 공장은 사실상 폐쇄되었습니다. 현재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30억 원 이상이 체불된 상태입니다.
53년 전통의 코멕스, 왜 이런 상황에?
코멕스는 한때 연간 매출 480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강자로 자리 잡았던 기업입니다. 특히 '브랜드K'에 선정되는 등 중소기업으로서의 성과도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영 악화로 인해 위기가 심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 잠적과 미스터리한 행적
구자일 회장은 지난 10월 31일,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남긴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메시지에는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회생 절차 없이 사라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구 회장이 잠적 전 회사의 상표권 일부를 타인에게 양도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직원들과 채권자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직원들의 피해와 요구
구 회장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인해 직원들은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에 직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직원 A 씨는 "50년 넘게 일궈온 회사가 하루아침에 부도를 맞고 대표는 사라지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구 회장이 돌아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소기업 위기, 대책 마련 시급
코멕스의 사례는 중소기업이 겪는 경영 리스크와 이를 대비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50년 역사를 가진 코멕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그리고 피해를 입은 직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