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무더위 날려줄 추천 수산물! 오징어, 잿방어, 그리고 삼배체 굴
안녕하세요 삼배쳅니다.
오늘도 무지하게 더운 날의 시작입니다. ㅠㅠ 요새 집 에어컨 실외기까지 말썽이라 찜통이 따로 없어서 그런지, 든든하게 챙겨 먹는 것에 더 집착하게 되네요.
오늘은 8월에 딱 먹기 좋은 제철 수산물 세 가지를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다들 시원한 해산물로 보신 좀 하시죠~!

돌아온 국민 안주, 오징어 (총알오징어 통찜 추천!)
첫 번째는 우리의 영원한 친구, 오징어입니다. 최근 동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꽤 많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크기나 무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1kg에 4~5미 정도 들어가는 사이즈가 1.6만 원~2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식당에서 횟감으로 찾으신다면 산지나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곳을 가셔야 하고, 가격도 제법 비싸게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 급냉이나 빙장 등으로 포장되어 배송되는 생물은 내장까지 통째로 쪄 먹는 '통찜'으로 드실 수 있으니, 오징어 특유의 녹진한 내장 맛을 좋아하신다면 통찜용을 찾아보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요즘엔 작고 연한 '총알오징어'도 통찜용으로 많이 판매되더군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오징어가 예전처럼 팍팍 좀 잡혀서 가격이 더 싸졌으면 좋겠습니다. 옛날 돈 없던 2010년대 전후쯤, '광명수산' 같은 동네 횟집에서 저렴한 오징어회 한 접시 시켜놓고 소주 한잔 기울이던 시절이 참 그립네요. 크... 요즘은 맥주보다 소주에 토닉워터를 타서 얼음 동동 띄운 쏘토닉을 훨씬 자주 마시는데, 시원한 쏘토닉에 눅진한 오징어 통찜 한 입 곁들이면 그만한 피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 생선회의 제왕, 잿방어
두 번째 추천 수산물은 바로 잿방어입니다. "겨울엔 방어, 여름엔 잿방어"라는 말이 있죠.
사실 잿방어는 6~8월이 산란기라 지금 먹기 살짝 애매한 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9월이 넘어가면 가격이 훌쩍 뛰어버리기 때문에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으려면 8월이 즐기기 딱 좋은 막차 시즌입니다.
겨울 대방어보다는 덜 느끼하고 식감이 탄탄해서, 참치 생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개꿀' 아이템입니다. (물론 잿방어는 썰기 전 4~6시간 정도 숙성했을 때가 감칠맛이 제일 좋다고는 합니다!)
[노량진 성전물산 기준 시세]
- 자연산: 3.5kg 전후 사이즈 1kg당 약 2만 원
- 일본산(양식): 4kg 이상 1kg당 3.3만 원 / 3.5kg 전후 1kg당 2.7만 원
"어? 왜 양식이 더 비싸요?" 하실 텐데요. 방어나 잿방어는 퀄리티가 들쭉날쭉한 자연산보다, 사료 먹고 자라 맛이 일정하게 기름지고 고래회충 걱정도 덜한 일본산 양식이 실무에서 훨씬 선호도가 높습니다. 저 역시 구매하신다면 일본산 양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 닉네임의 기원! 독성 없는 '삼배체 굴'
마지막 세 번째는 제 블로그 닉네임이기도 한 '삼배체 굴'입니다!
보통 패류(조개, 굴 등)는 여름에 독성이 생겨서 피해야 한다고 상식처럼 알고 계시죠? 하지만 몇몇 패류는 오히려 여름에 먹기 더 좋은데, 그중 대장 격이 바로 삼배체 굴입니다.
이 녀석은 유전자 조작이 아니라 씨 없는 수박처럼 개량된 종으로, 생식 기능이 아예 없습니다. 산란을 안 하니 여름철 독성이 생기지 않고, 산란에 쓸 에너지를 오로지 자기 몸집을 키우는 데 다 써버려서 알맹이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삼배체 굴 시세]
- 농라(온라인 카페): 원물 1kg 기준 5,500원
- 노량진 무진장수산: 1kg 기준 1.3만 원
구매 시 주의 꿀팁! 굴 껍데기가 워낙 크고 무거워서 무게 대비 알맹이 수율은 사실 안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에서 칼로 껍데기 까는(오이스터 샤킹) 작업이 생각보다 진짜 빡세고 위험합니다. ㅠㅠ 웬만하면 비용을 조금 더 주더라도 껍데기 한쪽이 까진 '하프쉘' 형태로 작업 된 것을 구매하시거나, 노량진 같은 수산시장에서 손질된 것으로 구매하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마치며
어느덧 초복, 중복이 지나가고 말복만 남았네요. 본격적인 찐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지난달에 추천해 드렸던 장어나 민어, 작년에 소개해 드린 하모(갯장어)도 좋고, 굳이 수산물이 아니더라도 뜨끈한 삼계탕이나 백숙도 참 좋죠.
꼭 복날이 아니더라도, 맛있는 제철 음식 챙겨 드시면서 건강하게 이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맛난 보신 하세요!